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
이런 가운데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사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한우의 품질까지 높이는 '자가 배합사료'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
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미생물 발효액과 비지, 풀 사료가 배합기 안에서 골고루 섞입니다.
농민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식품 부산물로 직접 만드는 '섬유질 배합사료', 이른바 '자가 TMR'입니다.
완성된 사료는 곧바로 축사로 옮겨져 소들에게 급여됩니다.
한우 생산비에서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0%에서 60% 사이.
사료비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농가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[박찬영 / 한우 사육 청년농업인 (경기 여주시) "한 달에 한 번씩 나가는 비용들이 점차 올라가고 있어 가지고 사료를 먹이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할 정도로 지금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.]
이 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비지와 맥주박 등 47종의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'자가 TMR 배합 프로그램'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.
실제로 이 기술을 도입한 한 농가는 한우 한 마리당 들어가는 사료비를 크게 절감했습니다.
비용을 아꼈는데도, 올해 출하한 한우 10마리 가운데 9마리가 최고 등급인 '1++(투플러스)'를 받을 만큼 품질은 오히려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
[백석환 / 한우 사육 농업인 (대전시 금고동) : 올해 10마리 팔았는데 9마리가 '1++(투플러스)'입니다. 평균 단가는 한 2만6,500원 정도 받았고요.]
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자가 TMR 기술 전수 거점 농장은 모두 9곳.
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.
[박명선 /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센터 농업연구사 :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사료 배합비를 어떻게 배합하는지 그리고 노하우라든지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현장 기술 전수의 장을 만드는 거거든요.]
또 고가의 배합기 구입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, 인근 농가들이 함께 사료를 생산하는 '공동 제조 모델' 구축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
YTN 최명신입니다.
영상편집 : 이은경 영상협조: 농촌진흥청
YTN 최명신 (mschoe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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